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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김가현 기자, 엄마와 단둘이 떠난 2박 3일

기사승인 2015.12.04  17: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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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맛집과 헤매다 만난 풍광… 전라에서 보물찾기

어머니와 함께 둘러 본 군산 철길마을.

전주에 사는 지인 불러 현지가이드 생생한 정보
아침에 본 신안 압해도 작은 제주도 라 불릴만
담양 메타쉐콰이어길 걸으며 엄마와 도란도란 얘기꽃


'마침 참 잘됐다' 싶은 때가 있는데, 지금이 딱 그렇습니다.

생전 처음 엄마와 2박 3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이렇다 할 생각정리를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리할 수 있게 됐네요.

이번 여름휴가 때는 엄마와 함께 전남, 전북을 누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 가는 동안 남자친구와 함께 찍어 올린 다른 친구들의 SNS 속 사진을 보며 씁쓸했지만 즐거워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다시 행복해지더군요.

여행하는 동안에도 반가운 만남이 계속돼 마침 참 잘됐다 는 생각이 이어지게 됐어요.

첫 날은 전주 자만 벽화마을과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도중에 전주에 살고 있는 절친한대학 동기를 불러 가이드를 요청해 현지인(?)의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발품 팔지 않고 제대로 된 전주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 유달산 일몰.


둘째 날은 목포, 신안 압해도 목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유달산에 올라가 일몰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깜깜한 밤이 돼서야 산에서 내려왔어요. 올라가는 내내 투덜거린 마음이 녹아내릴 만큼의 절경이었습니다. 엄지.

유달산 정상에서 삼형제 가족을 만났는데, 다음날 담양을 간다고 하니 나름 숨겨진 맛집이 있다며 한 돼지 갈비집(승일갈비)을 귀띔해 주셨어요. 다음날 찾아간 그 곳은 정말로…(말을 잇지 못할 만큼의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엄지.

사실 신안 압해도는 길을 잃고 헤매다 도착한 곳인데, 아침에 보니 작은 제주도라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평소에도 하늘을 잘 보는 편이지만 그 날은 수 십 번도 더 본 것 같네요.

마지막 여행지는 무안과 담양 무안 연꽃 축제라 찾아간 곳은 당시 연꽃보다 연잎이 더 많아 조금 실망했지만 승일갈비의 힘으로 담양까지 달려갔습니다.

담양 메타쉐콰이어길에서 높게 뻗은 나무 사이로 엄마와 함께 걸으며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눴어요. 여행 참 잘왔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많은, 그리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엄마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webmaster@icngg.com

<저작권자 © 인천경기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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