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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별난 데스크]인천일보 김진국 문화부장

기사승인 2015.12.04  15: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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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 인천일보 지켜온 '문무 겸비' 수장

기사가 인쇄되어 나올때 큰 보람느껴
삶의 원동력인 아내와 딸 '보물 1호'
"자신에 맞는 부서에서 전문가 되라"


기자들은 누구나 바쁜 일상을 보내기 마련이다. 게다가 데스크에 논설실장(겸 편집국 부국장)까지 겸하고 있다면 이마에 땀 한 번 훔칠 시간 없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흔쾌히 이런 귀찮은 취재부탁을 들어줬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좋은 선배라는 사실을 충분히 방증한다. 그는 인천일보와 20여 년 세월을 함께한 김진국 문화부장이다.

군홧발 아래 민주주의가 짓눌려 있던 80년대 학번인 그는 시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기자의 길을 택했다. 그가 기자가 된 것은 그때 세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다는 부채감의 작용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 빚 을 얼마나 청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가며 그는 문화부에서 잔뼈가 굵은 기자가 되었다.

정치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세상에서는 문화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 김진국 부장은 문화부에서 일하는 것을 천직처럼 생각하며 아직도 취재한 기사가 인쇄돼 나왔을 때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바빠 예전처럼 문화생활 을 잘 누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는 젊은 시절부터 시작한 등산과 수영은 빠뜨리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반년 정도 권투를 배운 적도있다. 지금은 잠시 중단했지만 복서의 꿈 을 여전히 접지 않았다고 한다.

기자는 문무 를 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진국 부장이 이렇게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삶의 동반자인 아내와 어여쁜 딸은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여기에 독자와 선후배들도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고 덧붙인다. 역시 인정 많은 그답다. 그렇기 때문일까.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후배기자들을 볼 때면 누구보다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한다. 지면을 빌려 그는 평소에는 잘할 수 없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기자는 세상을 좋게 바꾼다는 보람으로 사는 존재이다. 세상에 혼자서 되는 일은 절대 없다.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사진기자가 다 각각의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기자는 역사의 최초 기록자이다. 역사를 잘못 쓰면 세상이 잘못되는 만큼 사실을 추구하되, 사실을 통해 진실을 밝혀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또 10년 이상 기자생활을 한 중견 기자들은 부서를 옮기기보다 자신과 맞는 부서와 부문을 정해 전문분야를 파고들기를 바란다. 그럼 전문가가 되고 결과적으로 독자들에게도 좋은 것이다."

원론적일수도 있지만 그의 말에는 오랜 기자생활에서 우러난 자부심과 선후배 기자들에 대한 존경이 담겨있었다. 마지막으로 문화부장인 만큼 그가 어떤 영화를 좋아할지 궁금해 추천을 부탁했다.

송해성의 파이란 과 이창동의 초록물고기 , 박하사탕을 꼽았다. 잘 숙성된 와인처럼 세월이 흘러 지금은 고전 반열에 오른 작품들이었다. 사람도 영화도 지나봐야 아는 것이겠지. 그와의 인연도 이 영화들처럼 훗날 명작 으로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천일보 편집기획부 장주석 기자

인천경기기자협회 webmaster@icngg.com

<저작권자 © 인천경기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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