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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별난 데스크]중부일보 김동국 편집1부장

기사승인 2015.12.04  15: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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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원 다독이며 지면 조율 '선배같은 부장'

일상에 허당같은 모습 자주 보이지만
'고도의 계산된 행동이 아닌가' 의혹
'편집자 바이라인' 편집부 자존심 지켜

'000기자, 밥 먹으러 가자!' 아니 '00아, 밥 먹으러 가자!'가 더 일상적으로 흘러나오는 말일테다. 부서원을 이렇게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부장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여기 중부일부 김동국 부장님은 그러하다. 부장이기 이전에 선배이었기에 선배 같은 부장 김동국 부장님. 그 별난 부장에 대해 몇 자 적고자 한다. 2005년에 시작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이끌고 있는 PD 내지는 1박 2일로 시작해 꽃보다 시리즈를거쳐 이제 삼시세끼 까지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PD.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누군지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김태호 PD와 나영석 PD. 우리가 스타 PD라 부르는 그들. 그런데 잠깐, 언제부터 우리는 PD의 이름까지 기억하면서 프로그램을 즐겼던가 싶다. 아마도 만드는 사람, 정확하게는 연출하는 사람에 대한 재미있다 라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재미는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단순히 연출력이라는 능력으로만 설명하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이들의 재미는 출연자들과 캐 미스트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이 캐미는 어떻게 해야 나타나는 것일까? 권위를 놓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PD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출연자들과 소통하면서부터 일 것이다. 직함에 걸 맞는 권위를 내려놓는 것은 참 힘들고 또 특별한 일이다.

같은 대본이어도, 심하게는 재미없는 대본이어도 누가 만지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갈린다. 대박짜리를 쪽박으로 혹은 쪽박을 대박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연출의 힘이다. 신문이란 매체에서 그 미다스의 손, 연출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감히 편집이라고 언급하련다. 기사가 대본이라면 그 기사를 얼마나 맛깔스럽게 연출하느냐의 문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언쟁과 다툼이 항상 수반된다. 하루에도 열 두 번 부장님 데스크에서 'ㅇㅇㅇ기자' 소리가 흘러나온다.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그 적절성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과하지도 더하지도 않도록 작품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

중부일보 지면은 타 신문사 지면과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편집자 바이라인 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 지면을 담당하는 기자들의 특색이 더욱 도드라진다. 후배가 짜 놓은지면을 헤치지 않으면서 지면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 큰소리 내지 않고도 지면을 이끄는 힘.

김동국 부장님의 부서원들과의 캐미는 이와 같다. 비단 업무적인 부분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진행된다 고 하면 어색할 것이다. 

체육대회 날, 일부 부원들과 장 보러 가선 배고픈 부원들은 외면한 채 호떡을 먹고 오느라 늦어놓고 시치미 떼다 입가에 묻은 속 재료에 의해 들켜버리는 모습이나, 문득문득 "부장님이 쏘신다구요?" "와~~" 하며 회식비 몰아가기에 얼렁뚱땅 당한다거나, 일이 많아 "우리에게 왜 이러세요~~" 아우성치는 부서원들에게 능글능글 웃으며 토닥이는 모습 등 다 말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는 프로그램 속 그 피디들의 모습과 사뭇 닮아 있다.

부서원들 사이에선 가끔 이러한 허당같은 모습이 고도의 계산된 행동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인다. 오늘도 부서원들과 같이 식사하며 세상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소한 일상도 나누고. 그렇게 부서 원들에 어울리는 지면을 지정하는 지면계획을 시전하시는 부장님. 신의 한 수를 놓고 계신다.

지금처럼 선배 같은 부장님, 부장님 같은 선배님으로 오래오래 남아계시길 기대해본다.


/ 중부일보 편집부 이혜숙기자

인천경기기자협회 webmaster@icngg.com

<저작권자 © 인천경기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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