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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경기일보 문화체육부 이나경 기자

기사승인 2022.11.14  11: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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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한 줄의 책임감을 잊지 않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경기일보 수습기자 이나경입니다.

한차례 비바람이 휩쓸고 간 지난 9월 수원의 한 공원. 벤치에 앉아 고구마를 드시던 중년 여성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올해로 8년째 야쿠르트를 판매하고 있다는 여인은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들다며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열악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이건 취잿거리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우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라며 기사로 문제를 제기해보는 게 어떠냐고 여쭤봤습니다. 그녀는 당황해했습니다. 취재에 응해주지 못하다고 미안하다며 여인은 본인의 고구마를 제 손에 쥐여주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날은 제가 경기일보의 기자라는 직함을 갖게 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일명 '마와리'를 돌며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던 때였습니다. 기사를 쓴다는 것, 아무리 나의 좋은 의도라 하여도 누군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기사 한 줄의 무게감을, 파급력을 사람들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책임감을 늘 잊지 않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경기일보지회 webmaster@icngg.com

<저작권자 © 인천경기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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