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바꾸는 밀알"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여름, 난생처음 수습기자로서 경찰서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경찰을 만나 사건을 취재하고, 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정신없이 수습 생활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제 이름을 단 기사가 세상에 나왔을 때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기자가 쓰는 문장 하나하나가 지니고 있는 무게와 책임감을 체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만큼 더 발로 뛰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동경해 온 기자 됐지만, 한편에선 기자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기도 했습니다. 입사 전, 막연히 '좋은 기자가 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 더욱 깊은 고민으로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을 변하게 하는 과정엔 항상 기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작은 편견일지라도 지나치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어떤 기자가 될 것인지 고민하며 행동하겠습니다. 늘 현장을 가까이하며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경인일보 백효은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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