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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게 워라벨이란

기사승인 2019.05.01  1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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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오인환= 첫째, 당신이 미디어라는 용광로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둘째, 용광로에 자신의 이익과 반드시 타인의 이익을 함께 담기! 셋째, 인생에서의 최고의 순간과 헤쳐나갈수 없을 것만 같았던 위기의 순간을 절대 잊지 않기!

서승택= 6시에 ‘퇴근하겠습니다’를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자신감, 주말에 카톡을 무음으로 해놓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여유로움, 주말에 왜 연락 안받았냐는 상사의 질문에 ‘캠핑 다녀왔습니다’를 외칠 수 있는 용기!

 

경기신문

임하연= 직업상 일과 삶의 경계조차 모호하다. 퇴근은 했지만 출입처·취재원과 연락을 취하고, 쉬는 날에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워라벨이 불가능한 환경이다. 관행적인 언론 문화가 지속되는 한 언론계는 여전히 ‘워라헬’이다.

여원현= 기자를 시작하며 워라벨은 존재할 수도,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사건·사고, 여기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직업, 워라벨은 딴 세상 얘기다.

이재형=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부터 퇴근하면 꼭 헬스장에 들린다. 땀 흘리며 긴장된 목,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꿀잠을 자면 다음날 출근하는 걸음도 힘차다! 운동은 내게 일과 삶의 행복에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 축이다.

 

중부일보

김수언= 기자들이 완벽하게 손에 쥘 수 없는 가치가 아닐까. 우리에게는 ‘워’(Work)가 곧 ‘라’(Life)이자, ‘라’가 곧 ‘워’인 듯 하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저녁까지 함께하는 삶’. 가족보다 부서원들을, 취재원들을 더 자주보니 그들 속에 내 삶이 있고, 그들의 삶 속에 내가 있다.

김형욱= 기자가 워라벨을 쫓을 수 있는지는 그 기자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본다. 소위 기사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면 자연스럽게 워라벨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다면 워라벨은 물 건너 가지 않을까.

이시은= 주 52시간 근무로 각광받는 신조어, 워라벨.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말이 돼버렸다. 공연 스케줄에 눈을 돌리고, 유독 뉴스만 찾아보는 모습에 스스로가 놀랄 따름! 언젠가는 정말 워라벨을 실천해볼 수 있겠죠?

 

경인일보

# 워라벨이 뭔가요? 국 끓여먹는 건가요?

# 워라벨이란 (워)떤 고난의 상황에서도 (라)면 먹고 시간을 쪼개 쓰더라도 (밸)로 뛰면서 특종을 찾는 것.

# 워라벨? 세상 참 좋아졌다. 우리 땐 말야… (25년차 기자)

 

뉴시스

조성필= 기자에게 워라벨은 사치다. 언제 어디서든 기사를 쓰기 위해 노트북을 지니고 다녀야 하고, 혹시 모를 전화를 받기 위해 항상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우리에게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있을까.

이병희=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워라벨’은 기자 생활에 적용하기 어렵다. 사실상 희망 사항과도 같은 ‘나인투 식스’ 보다는 스스로 생활 속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박다예= 일한 만큼 대우받는 것이 워라벨의 기본 요건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도 이 요건이 성립될 때 가능하지 않을까.

 

인천일보

곽안나= 직장인 2명 중 1명은 휴가를 쓸 때 죄책감을 느끼고, 누군가에게는 노동시간 단축이 곧 생계 압박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벨 열풍은 분명 반갑지만, 사회적 토양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저 이상향에 불과하지 않을까. 열정을 강요받지 않고, 오랜 시간 노동하지 않아도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

김예린= 워라벨은 개인주의적인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당연한 가치인 듯하다. 기존 세대처럼 가족이나 회사 등 소속된 집단과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사생활과 만족감을 위해 살아가려는 밀레니얼 세대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뜻이다. 여기에 시간외 근무 및 야근 등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한국사회 특성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감이 더해지면서, 워라벨이란 가치가 오늘날 반드시 추구해야 할 하나의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게 아닐까 싶다.

임태환= 언제부턴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이 직장인들 사이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돈을 조금 벌어도 좋으니 야근이 없고 개인 시간이 보장되는 직장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 같은 워라벨 열풍은 그만큼 한국 사회가 일과 삶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실제 우리는 어느덧 야근이라는 단어가 친숙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 없는 삶은 존재해도 삶 없는 일은 존재할 수 없다. 더는 워라벨을 이유로 이직과 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이 없길 바라며 하루빨리 워라벨이 가득한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경기일보

유연수= 어느 때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한박자 쉬어가자는 의미이다. 워라벨에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편집기자는 본래 ‘저녁이 있는 삶’과 거리가 멀다. 밤 퇴근, 일요일 출근 탓에 평일 약속을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지라 집순이임에도 불구하고 쉬는 날이면 역마살이 낀 듯 밖으로 향한다. 물론 오후 출근의 장점도 있지만, 편집기자의 워라벨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인 듯하다.

권오탁= 워라벨은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전히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워라벨 용어의 탄생,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 온 직장-집 구도에서 탈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입니다. 이 같은 탈피로 지금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 접해보지 못한 요소들을 직,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우리 사회 속 매너리즘, 창의성 결여 등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태희= 주 52시간 근무시대에 맞춰 다시금 관심 받고 있는 단어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말. 그러나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막상 내 주변에는 없는 먼 나라 이야기.

 

기호일보

김유리= 아직까지 40대 이상의 여자선배를 본 적이 손에 꼽는다. 아마 출산 후 육아와 직장의 균형을 꿈꾸기 어려워 나타난 결과인 것 같다. 20대 후반 여성으로서, 워라벨을 포기하고 이 직업을 선택한 내 미래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최근 마음이 착잡하고 고민이 많다. 의지할 수 있는 여자선배, 동료들이 많아지도록 함께 워라벨을 이뤄내야 할 것 같다.

이병기= 워라벨은 ‘꿈’이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한(적어도 나에게는) 일(저녁 술자리 등)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꿈’과 같다. 만약 저녁 술자리도 개인 생활로 친다면 난 대한민국 내에서 누구보다 워라벨을 누리는 사람일테다.

장원석= 상명하복이라는 언론계 문화 또는 특수성의 틀에서 보면 워라벨 추구 성향은 간혹 이기주의로 보이기도 한다.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일과시간의 배분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유연하지만, 그만큼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등 선택에 따른 책임이 강하다. 책임감이 기저에 있는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연합뉴스

권준우= 기자의 워라벨은 ‘쉴 수 있을때 쉬자’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편의대로 맞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에 힘을 쏟을 때는 쏟고, 쉴 수 있을 때는 최대한 쉬어야 그나마 워라벨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인천경기기자협회 webmaster@icng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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