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김선회 차장 |
이제 후배들에게 상을 나눠줘야 할 때인 것 같은데 본의 아니게 인천경기기자협회 기자상을 받게 돼 쑥스럽기만 합니다. 본사에서만 15년을 근무하다 올해 처음으로 주재기자 생활을 하며 좌충우돌 하고 있는 가운데 협회에서 상까지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산시 소속 공무원 A씨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지급되는 '경기도아동급식전자카드(G-dream 카드)' 30여 장을 허위로 발급해 자신의 가족들에게 나눠 주고 이를 생활비 대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 사용액수는 무려 1억5천만원, 사용 건수는 2만 5천 건에 달했습니다. A씨는 해당 급식카드시스템에 아동들의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지난 2014~2016년 지역의 행정복지센터 근무 당시 급식대상 아동의 이름, 생년월일, 학교 등을 허위로 입력한 뒤 급식카드를 발급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저는 지난 7월 이러한 내용을 인지하고, 추가적인 취재를 통해 '경기도아동급식전자카드(G-드림카드)' 시스템에 치명적인 허점이 있다는 것을 경인일보 1, 3면 등에 걸쳐 연속 보도했고, 오산시장의 사과, 경기도 전체시군의 급식카드 전수조사, 급식카드 시스템의 전면개편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와 함께 열심히 취재했지만 지금은 타사로 옮겨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된 박연신 기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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